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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외무장관 『폴 포트 투항보도 확인안됐다』

입력 | 1997-06-19 16:34:00


지난 70년대 후반 약 2백만명을 학살한 「킬링 필드」의 주역 크메르 루주 지도자 폴 포트(69)가 투항했다는 보도는 확인할 수 없다고 19일웅 훠트 캄보디아 외무장관이 밝혔다. 웅 훠트 장관은 외무부에서 프놈펜 주재 외교사절들에 대한 설명회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이번 주말까지 이틀정도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이 투항 보도가 "90%정도 사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프놈펜에서 수신된 크메르 루주 라디오는 폴 포트가 정부와의 평화 협상을 주장하는 크메르 루주내 반대파에게 투항했다고 보도했다. 웅 훠트 장관은 "폴 포트는 비인도적 범죄를 저질렀으므로 그가 항복했다면 이는 캄보디아인들 뿐 아니라 전세계에 대한 반가운 소식"이라고 지적하고 이 보도가 사실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폴 포트가 생포돼 법정에 서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반군들이 폴 포트를 처형한다면 "이는 수치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폴 포트가 투항했다는 보도는 투항 당시의 상황및 폴 포트의 소재가 언급되지 않아 진위 여부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훈 센 제2총리는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며 "모든 것은 아직 미스테리에 싸여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노로돔 라나리드 제1총리 측근인 한 고위관리는 보도내용을 확인하고 폴 포트가 추종자 15명을 거느리고 투항했으며 현재 캄보디아 북부 안롱 벵 기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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