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美,한국에 스팅어구매 압력…국방부이어 국무부도 나서

입력 | 1997-06-13 20:29:00


미국이 최근 한국정부에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인 스팅어를 판매하기 위해 사실상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미 국방부가 지난 10일 스팅어 미사일을 한국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일방적으로 발표한데 이어 미 국무부도 12일 한국이 스팅어를 구매해야 한다고 거들고 나섰다. 니컬러스 번스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한국이 아직도 스팅어 미사일 구매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스팅어를 다른 외국산 미사일들과 비교, 평가해야 한다면 미국산 미사일을 구매하도록 충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번스대변인은 『우리는 3만7천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가운데 50년 이상 지속되어온 韓美(한미)방위협력 관계에 비추어 스팅어 미사일 구매가 성사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 마이클 더블데이 대변인도 이날 『스팅어 미사일의 대한(對韓)판매계획 발표는 한국이 이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한국이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미국은 판매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지난 11일 몇몇 휴대용 미사일을 검토하고 있을 뿐 스팅어를 구입키로 결정하지는 않았다며 미 국방부의 발표를 부인했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