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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서수흠/한총련시위 자제하고 경제회생 매진해야

입력 | 1997-06-05 09:48:00


오늘도 도심 한가운데서 화염병이 난무하는 학생시위를 보고 있노라면 언제까지나 이러고 있을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십년씩이나 반복하고 있으니 끝이 안보이고 나라 체면도 말이 아니다. 지금 이 지구상에 동족끼리 총칼을 겨누고 그것도 부족해서 한쪽에서는 화염병 시위나 하고 있는 나라가 또 어디에 있는가. 그것도 같은 형제인 학생과 전경끼리 말이다. 태양이 작열하는 오뉴월 염천에 그 두꺼운 방석복을 입고 중세(中世)십자군같은 방패를 들고 화염병 세례를 받고 있는 경찰을 보면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 비할데 없다. 그리고 이 흉한 모습들이 외신을 타고 나간다면 외국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는가. 가뜩이나 수출이 안된다고 아우성이고 나라꼴이 엉망인데 누가 우리나라 물건을 사겠으며 바이어인들 마음놓고 찾아 올 수 있겠는가. 폭력시위가 한동안 뜸한 것 같더니 정치인들이 떡값 먹고 돈타령을 하는 사이에 데모의 씨가 싹이 튼 모양이다. 기억하기조차 싫고 가슴아픈 작년의 연세대 폭력시위 사건, 그때 망령이 되살아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이제 모두 그만하고 학생도 정치인도 제자리로 돌아가서 나라경제를 회생시키는데 다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하겠다. 서수흠(대구 남구 대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