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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서 밝힌 한총련실체]北연계 투쟁…정권타도 나서

입력 | 1997-06-04 19:59:00


한총련 학생들이 한양대에서 20대 근로자를 프락치로 몰아 폭행치사한 사건이 드러난 가운데 관계당국이 한총련의 폭력성과 친북이적성을 밝히는 「한총련의 실체」라는 자료를 내놓았다. 한총련은 93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가 해체되고 출범한 학생단체다. 전국 1백55개 대학 중 한총련의 북한식 연방제통일투쟁을 추종하는 민족해방(NL)계가 총학생회를 장악한 대학은 74개대. 최근 NL계 중에서도 강경파인 「자주(自主)파」 소속인 전남대 姜渭遠(강위원)총학생회장이 지난 4월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조직을 장악하고 「범청학련」 중심의 북한연계투쟁을 고수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한총련은 남한을 미국의 식민지로 규정, 『남한사회를 뒤엎고 민족자주성을 완전 실현해야 한다』며 지금이 혁명의 적기로 반미연대전선을 구축한 뒤 자주민주정부 수립을 거쳐 북한의 노선과 비슷한 연방제통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총련은 지난 4월 대의원대회에서 지난해 연세대사태를 「한국민중항쟁사에 영원히 빛날 위훈」이라고 전제, 현정권을 임기전에 타도하고 민주정부를 수립하기 위해 △6.10대회를 통한 현정권 고립 △북한과 연계해 8월15일 범민족대회때 정권을 매장시킬 계획을 세웠다고 관계당국은 밝혔다. 이들은 또 의장을 「살아있는 영도자」로 우상화하며 북한의 「조국통일 3대헌장」을 지침으로 채택하고 있다. 한총련은 지난 3월 시위도중 심장마비로 숨진 전남대 柳在乙(유재을)씨를 북한의 「김형직사범대학 명예학생」으로 등록시켰고 서총련―평양시학생위원회, 남총련―평북도학생위원회 등 한총련산하조직과 북한 학생단체의 자매결연을 주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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