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22일 『내각제를 선호하는 여당 사람들과 같이 뜻을 모을 수는 있겠지만 금년내에 내각제로 변화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안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본보와의 대선주자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우리는 줄기차게 내각제를 주창할 것이며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 이슈로 내각제를 국민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자민련이 추진해온 연내 내각제개헌을 사실상 포기하고 내각제 관철을 위한 독자적인 대선출마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야권후보 단일화와 관련, 『될 수 있는대로 빠른 시일내에 되는 것이 소망스럽지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며 『우리는 내각제가 목적이지만 국민회의는 하나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런 현격한 차이가 단일화에 상당히 어려운 여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92년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진솔하게 얘기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면서 『무슨 회의를 통해 간접적으로 얘기해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