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황제」조던
시카고 불스가 힘겹게 첫 판을 따냈다.
시카고는 21일(한국시간) 홈코트에서 벌어진 '96-'97美프로농구(NBA)플레이오프 동부컨퍼런스 결승(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마이클 조던(37점)과 스코티 피펜(24점) 쌍포를 앞세워 막판 슛난조를 보인 마이애미에 84-77로 역전승을 거두고 기선을 제압했다.
일주일만에 코트에 나선 시카고는 몸이 덜 풀린 탓인지 전반 내내 슛난조(필드골 성공률 25%)를 보여 38-49로 뒤졌으나 3쿼터들어 수비와 조직력이 살아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1-66으로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시카고는 데니스 로드맨(19리바운드)이 마이애미의 주력 알론조 모닝(21점)을 꽁꽁 묶는 등 압박수비로 상대 공격을 봉쇄,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시카고는 종료 3분여전 피펜과 론 하퍼의 연속 3점포로 75-73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하퍼의 가로채기를 조던이 통쾌한 덩크슛으로 보답, 더욱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시카고는 마이애미의 보션 레너드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틈을타 토니 쿠코치의 레이업슛으로 79-74로 달아났고 종료 1분여전 모닝 마저 자유투 2개를 실투하는 바람에 승리를 굳혔다.
모닝과 하더웨이(13점)의 활약으로 전반을 리드한 마이애미는 후반 시카고의 철벽수비에 가로막힌 채 28득점에 그쳐 분루를 삼켰다.
마이애미의 후반 총득점은 지난 82년 필라델피아와 95년 인디애나(이상 27점)에이어 플레이오프 사상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후반 최소득점기록이다.
한편 로드맨은 이날 자신의 올시즌 플레이오프 12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기록했다.
2차전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결승
△동부 1차전
시카고(1승) 84-77 마이애미(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