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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기스타 『번만큼 사회환원』…거의 직업윤리로 정착

입력 | 1997-05-20 08:54:00


미국에서는 기업인은 물론 스포츠 스타도, 연예인들도 대중적 인기로 벌어들인 부(富)의 일부를 다시 사회에 돌려주는 것이 거의 직업윤리처럼 정착돼 가고 있다. 관능미를 자랑하는 여배우 샤론 스톤은 자신은 대중영화에 종사하지만 「예술을 위한 기금」을 설립, 미술과 연극공연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살인강도에게 아들을 잃은 코미디언 빌 코스비는 애틀랜타에 있는 한 대학에 2천만달러를 장학금으로 기부했고 또다시 그 아들을 기리며 언어장애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자선재단을 설립했다. 18일 워싱턴포스트는 이처럼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자선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중예술인들의 사례를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4백50만 달러나 쾌척하며 에이즈퇴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례지만 영국가수 엘튼 존의 활약은 더 눈부시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기금을 세워 1천3백만달러나 에이즈 피해자들에게 나눠줬다. 팝가수 마이클 볼튼은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기금을 운용하는가 하면 배우들인 로빈 윌리엄스, 빌리 크리스털, 우피 골드버그는 무주택자들을 위해 「코믹 릴리프」라는 이름의 기금을 세워 모금해 왔는데 현재 모금액은 무려 3천7백만달러. 여가수 바버라 스트라이샌드의 이름을 딴 「바버라 스트라이샌드 기금」은 지금까지 환경 교육 의학분야에 1천만달러를, CNN회장 테드 터너와 제인 폰다부부는 「터너 기금」을 세워 매년 환경과 인구 문제에 2천5백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신들러 리스트」를 감독한 스티븐 스필버그는 유태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는데 2천3백만달러나 썼다. 환경문제에 오래 천착해온 로버트 레드퍼드는 연간 예산이 5백50만 달러나 되는 선댄스 연구소를 세워 자본이 없는 독립 영화제작자들을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회사업에 가장 많이 기여한 예술인은 가수 허브 앨버트로 그는 지난 80년대초부터 매년 공립학교의 예술교육을 위해 2백만달러를 기부해 왔을 뿐더러 장애인들의 특수 올림픽을 조직하는데 3천6백만 달러나 모금해왔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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