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朱昌駿(주창준·75) 주중(駐中)대사가 평양으로 소환된지 한달이 되도록 귀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연금상태에 있는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북경(北京)의 한 북한소식통은 이날 주대사의 근황과 관련해 『金正日(김정일)동지로부터 병원에 입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확인, 그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 놓여 있음을 시사했다. 주대사는 지난달 12일 평양에 들어갔다가 15일 북경으로 돌아왔으나 19일 다시 평양에 갔었다. 주대사에 대한 김정일의 입원조치는 黃長燁(황장엽)전북한노동당비서 망명사건의 발생 및 외교교섭 등과 관련한 문책과 함께 의도적으로 장기간에 걸친 「무(無)대사사태」를 초래, 중국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북경의 외교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북한노동당 중앙위원인 주대사는 지난 88년 9월 주중대사에 부임했으며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경〓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