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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5년 국내 최초로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불상 제작용 청동제 불상주조틀(7.1×8.1㎝)이 공개됐다. 또 8세기초의 무구정광대다라니경(無垢淨光大陀羅尼經·국보 제126호)의 경문을 베껴적은 다라니경(陀羅尼經·8세기중엽 추정)도 공개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金東賢·김동현)는 95년 8월 구례 화엄사 서(西)5층석탑(보물 제133호) 보수과정에서 청동제불상주조틀, 다라니경 등 국보급 통일신라유물 2점과 녹색유리사리병 등 40여점을 발견, 1년8개월간의 보존처리 및 조사를 마치고 16일 공개했다. 청동제불상틀은 연화대좌(蓮花臺座·연꽃모양의 받침대) 위에 여래좌상(如來坐像)이 새겨져 있고 윗면 양옆에는 3층석탑이 배치돼 있다. 진흙 불상을 제작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이 불상틀은 통일신라 불교조각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함께 공개된 다라니경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新羅白紙墨書大方廣佛華嚴經·국보 제196호)에 이어 세번째 발견된 통일신라시대 종이 유물로 귀중한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 다라니경은 발견 당시 탑모양의 도장이 찍힌 종이 17장과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필사한 종이 8장이 두루마리 형태로 이뤄져 있던 것을 각각 분리해 보존처리한 것이다. 〈이광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