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 대표회담이 사실상 결렬됐다.
남북한은 5일 북경시내 샹그릴라호텔에서 민간차원의 對北식량지원을 논위하기 위한
2차접촉을 가졌으나 북측이 식량지원의 규모와 시기를 먼저 확정할 것을 요구,
일괄 합의에 실패했다.
양측은 향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을 계속 갖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하고 남북간 직통전화를 통해 논의키로 했다.
이병웅 한적수석대표는 『오늘 접촉에서 지원품목을 남북간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
△추가 전달경로 확보 △북한내 분배지역 확대 △지원물품의 전달과정 및 결과 확인등의 문제를 제기
했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백용호 북적수석대표는 이날 접촉을 마친후 『남한측이 지원물품의 종류와 규모,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측에서 지원물품의 종류, 시기, 수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절차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적측은 전달절차와 관련해 검토가 필요한 내용을 문안으로 정리해 북한측에 전달했으며
양측은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다음번 접촉문제를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