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는 있으면서도 쓸만한 소프트웨어가 턱없이 부족한 국내 대학에 희소식이 있다. 동아일보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사는 7일부터 전국 2백개 대학에 학교당 5천5백만원, 전체규모 1백10억원에 달하는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대학마다 PC를 사들이고 초고속통신망을 설치하는데 분주하지만 학생들이 실제로 PC를 마음껏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는 충분하지 못한 게 현실. 대학 예산에 소프트웨어 구입비를 별도로 계상한 학교는 드물다. 그래서 아예 불법복제된 소프트웨어를 복사해 몰래 쓰다가 적발되었다는 학교 얘기도 종종 들려온다. 동아일보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이번에 제공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은 이점에서 대학생 중심의 실질적인 대학정보화를 유도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기업과 연구소 공공기관에서 가장 빈번하게 활용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윈도95」 「한글오피스97」 「한글윈도NT」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증 규모도 국내 사상 최고액인 1백10억원(아카데미버전 기준)에 이른다. 「한글윈도NT」는 대학내에 전산망을 통합 관리해주는 기능은 물론 인터넷 서버 구축과 관리를 효율적으로 해준다. 「한글오피스97」은 △표계산 프로그램 「엑셀97」 △데이터베이스 관리용 「엑세스97」 △한글워드프로세서 「워드97」 △프리젠테이션용 「파워포인트97」 △주소록 일정 관리와 전자우편, 그룹웨어 기능을 가진 「아웃룩97」 등 최신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한글윈도95」는 가장 많이 쓰는 PC운영체제.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배워야 한다.또 이들 소프트웨어의 활용서적도교내PC 5대에1권꼴로제공한다. 지원을 원하는 대학의 전산 담당자는 대학총장의 인가를 받아 접수하면 된다. 접수가 되는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팀이 대학별로 일정을 잡아 각 대학에 5천5백만원 상당의 소프트웨어(1백 카피)를 기증한다. 신청 대학은 PC가 있는 교육시설을 마련하고 학생들을 가르칠 내부 교육강사 1인을 선정해줘야 한다. 신청 서류나 내용에 대해서는 「www.donga.com」(마이다스 동아일보)이나 「www.microsoft.com/korea/Education」(마이크로소프트)을 참조하면 된다. 지원 신청 및 문의처 02―565―5222 팩스 563―5194 〈김종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