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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후 「1국2통화」체제 거쳐야』…IMF보고서

입력 | 1997-04-29 19:52:00


한반도가 통일될 경우 당장 통화통합을 하기보다는 일정기간 일국이통화(一國二通貨)체제를 거치는 것이 통일비용을 경감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했다. IMF는 29일 「통화통합의 경험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교훈」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일국이통화 체제로 북한화폐가치가 신축성을 가져 북한기업의 경쟁력을 보강하고 북쪽의 일자리 및 생산고 손실폭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궁극적인 통일비용의 감축 정도는 과도기중 북한에서 뒤따를 경제개혁의 성공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어 통화통합이 조기에 도입되려면 북한경제의 경쟁력 보강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독일은 통일 3개월전인 90년7월1일자로 통화 및 경제통합을 단행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의뢰로 IMF 구소련지역담당 연구원 權九勳(권구훈)씨가 작성한 것으로 IMF에 의한 최초의 한반도통일 관련 연구보고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