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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축제/「뭄바」]『호주 원주민과 함께 춤을』

입력 | 1997-04-29 09:03:00


그랑프리 대회의 시작과 함께 멜버른시에서는 「뭄바」(Moomba) 축제가 열려 흥겨움을 더한다. 「뭄바」는 호주 원주민인 애버리진의 말로 모두가 축하한다는 뜻. 요란한 폭죽음과 함께 시작해 댄스퍼레이드로 막을 내린다. 「뭄바」는 호주 최대 축제중 하나로 호주 원주민인 애버리진의 토속생활과 춤 음악 등을 볼 수 있는 워담바 빅을 비롯해 인형극, 비치발리볼 대회 등 1백20여개의 이벤트가 마련된다. 특히 이 기간중 멜버른 시내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야라강변에서는 드래건 보트 레이스, 수상스키대회, 시내 댄스퍼레이드, 애쿼스캔 쇼 등이 흥미거리. 특히 매일 저녁 열리는 멜버른시 가운데를 흐르는 야라강의 수호신 단스의 탄생설화를 그린 워터 스크린쇼는 압권이다. 허공에 물을 뿜어 만든 스크린에 첨단영상기법으로 단스설화를 10여분 「상영」했다. 이어 용 모양의 커다란 배와 곤충 형상의 작은 배들이 야라강위를 어지럽게 수놓으며 애버리진의 신비로운 의식세계를 표현했다. 이를 보기위해 강 양안에 모인 시민들의 수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애들레이드에서 왔다는 여성 디나이스 세골드는 『「뭄바」를 보기 위해 가족과 함께 왔다』며 『오히려 그랑프리대회는 관심이 없다』고. 「뭄바」는 이같은 애버리진의 민속 이벤트외에 국제아동축제를 비롯해 워터스키쇼 비치발리볼 등 현대 이벤트를 조화시켜 호주 개척시절 무자비하게 희생된 애버리진과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인상을 준다. 〈멜버른〓허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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