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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주인」없는 충북 공략대상 1번지 『군침』

입력 | 1997-04-27 20:08:00


「무주공산(無主空山)」충북에 대선예비주자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은 여야를 통틀어 뚜렷한 연고를 가진 대선예비주자가 없는 데다 비교적 지역색도 약한 곳이어서 대선예비주자들이 「공략대상 1번지」로 꼽는 지역이다.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는 28일 충북 청주에 들러 1박하면서 자신이 1년간 재학했던 청주중에서 「1일 교사」를 하고 기자간담회와 도지부당직자들과의 만찬, 청주중동문들과의 조찬모임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대표의 청주방문은 자신이 이 지역에 연고가 있음을 홍보하고 아울러 자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보이기 위한 것. 이대표는 특히 청주중 재학생들을 상대로 한 「후배와의 대화」 행사에서 딱딱한 주제는 피하고 학창시절 성적을 비관해 가출했던 경험과 자녀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아버지로서의 애환 등을 얘기하고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것을 강조할 생각이다. 신한국당 李漢東(이한동)고문도 28일 충북대에서 「국가발전과 이념」이란 주제로 특강을 한다. 이고문은 이날 특강에서 지론인 「중부권역할론」과 함께 현안인 「선거와 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피력할 계획이다. 이고문은 또 『신선한 이미지는 있으나 국가경영의 복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정치아마추어리즘」의 허실에 대해 언급하고 차기지도자의 조건으로 「정치적 경륜」을 강조할 생각인데 이는 이대표 등 당내 영입파 주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도 오는 5월12일과 14일 충북대에서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한국당 朴燦鍾(박찬종)고문은 지난 13일 청주의 한 서점에서 「저자와의 대화」 행사를 갖고 경제난 수습방안을 제시했으며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지난 7일과 22일 충북대 한국교원대 청주대 등에서 강연회를 통해 「세대교체론」을 역설했다. 또 국민회의 鄭大哲(정대철)고문과 金相賢(김상현)지도위의장도 지난 10일과 지난달 18일 각각 청주를 방문, 충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을 상대로 「국민경선제」의 당위성을 홍보했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