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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사법처리 표적수사』반발…한때 청문회거부 표명

입력 | 1997-04-21 20:12:00


오는 25일 한보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金賢哲(김현철)씨가 최근 여권이 자신을 사법처리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데 대해 「표적수사」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1일 『현철씨가 여권내에서 사법처리를 시사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는 데 대해 매우 격앙돼 있는 상태』라며 『한때 「이왕 사법처리를 당할 바에는 청문회에 출석해 고생하고 망신당할 이유가 없다」며 청문회 출석거부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현철씨는 당초 청문회출석과 TV생중계를 수용하면서 「사법처리는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의사를 여권핵심부로부터 간접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사법처리쪽으로 의견이 모아지자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현철씨는 사법처리에 대한 불만과는 별개로 청문회에는 당초 예정대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철씨는 최근 朴泰重(박태중)씨 등 측근들과 연일 회동, 자신의 행적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등 청문회에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현철씨는 당초 변호사들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지않고 혼자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