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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씨,주체사상 논문 개작 착수

입력 | 1997-04-20 20:08:00


黃長燁(황장엽)씨는 중국과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이미 과거 북한에 있을 때 자신이 썼던 주체사상논문 등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0일 『황씨는 중국과 필리핀에 체류하는 동안 주로 글쓰기와 독서 명상 등으로 소일했다』면서 『주체사상 관련 논문 등 과거 자신이 작성했던 글들에 대한 개정작업을 이미 상당부분 진척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황씨는 필리핀에 머물면서 집필에 필요한 사전과 한국관련 자료나 저서를 넣어달라는 부탁을 했다』면서 『집필은 특별한 자료없이 주로 기억력에 의존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황씨는 비상한 기억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씨의 이같은 주체사상 논문 개정작업은 북한체제하에서 자신의 사상과 철학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마지못해 왜곡한 글들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으로 황씨가 안기부의 안가에 머물며 본격적인 조사 신문을 받는 과정에서도 집필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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