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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마당]라이벌 男男 정재만-국수호 교수 춤대결

입력 | 1997-04-17 07:55:00


정재만(숙명여대 무용과교수)과 국수호(중앙대 무용과교수). 한국 무용계의 대들보인 두 남성무용가가 한 무대에서 춤솜씨를 겨룬다. 무용계 풍토상 팽팽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무용단이 함께 공연을 꾸미는 것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일. 이는 정재만이 이끄는 벽사춤아카데미가 오는 23, 24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일 「97 벽사무용주간」공연에 국수호의 디딤무용단을 초청함으로써 이뤄졌다. 정재만벽사춤아카데미는 구군의 훈련장면을 무용화한 「훈령무」 「태평무」 사춘기를 맞은 소년의 이성에 대한 동경을 코믹하게 그린 「사내아이들」 등을 선보인다. 국수호 디딤무용단은 「여명의 빛」 「여명의 산하」 정월대보름과 팔월한가위 여인들의 춤인 「강강술래」 등으로 이에 맞선다. 살풀이를 허튼 가락으로 풀어낸 허튼살풀이춤(정재만), 입으로 타령을 흥얼거리며 추는 입춤(국수호)의 흥겨운 대결이 펼쳐져 객석을 흥과 신명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02―516―1540 〈김세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