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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레이더]보즈워스 주한美대사 내정자

입력 | 1997-04-15 20:00:00


4개월째 공석중인 주한미국대사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스티븐 보즈워스 사무총장(58)이 내정됐다. 보즈워스내정자는 이 사실을 14일 KEDO간부들에게 간접적으로 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던 그가 주한미대사에 내정된 것은 KEDO사무총장을 맡으면서 미국내에서 최근의 한반도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중 하나로 부상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조지 워싱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무부에서 근무하기 시작, 에너지 경제담당 부차관보를 거쳐 주튀니지 대사를 지냈다. 그는 지난 87년 주필리핀대사를 끝으로 국무부를 떠나 10년이상 현직에서 떠나 있었다. 미국이 그런 공백을 무릅쓰고 그를 선택한 것은 한반도에서 북한에 큰 변화가 예고되는 시점이라는 사실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정세로 볼 때 남북한에 정통한 인물이 「한반도 대사」를 맡는 것이 미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미행정부가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뉴욕〓이규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