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암살하려다 체포됐던 터키人 메흐메트 알리 아그자는 석방되면 포르투갈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3일 터키 관영 아나톨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현재 이탈리아 중부 안코나의 몬타쿠타 형무소에 수감중이며 다음달 가석방을 신청할 예정인 알리 아그자가 자신은 가석방이 되면 안코나근처 제시의 가톨릭 서점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해다고 전했다. 통신에 의하면 그는 다음달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낮에는 형무소 밖에서 일하고 밤에는 다시 형무소로 돌아오게 된다. 그는 "내가 석방된다해도 터키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이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81년 7월 당시 23세였던 알리 아그자는 터키의 극우 단체인 "회색 늑대단"의 일원으로 교황 암살을 기도했으며 교황은 사건 발생 수일 후 그를 용서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알리 아그자측 변호인은 이날 아나톨리아 통신의 보도내용에 의심을 표하고 "알리 아그자가 이 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했다는 사실은 들은 적이 없다"며 "그는 지난 16년간 본 변호인외에는 외부와 일체 접촉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