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눈앞에 둔 지금, 한국이 세계 중심국가로 우뚝서려면 국토의 원형 보존에만 집착해서는 안됩니다. 흙 한줌 돌 한조각이라도 활용가치를 극대화해야 하지요』 20여년간 건설행정 최일선에서 뛴 洪哲(홍철·52·전 건설교통부차관보)교통안전공단이사장이 최근 국토개발의 방향과 전략을 담은 「국토 개조론」을 펴냈다. 그는 『조상의 피와 땀이 서린 우리 땅을 어떻게 사랑할 것인지 다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다』고 발간취지를 설명했다. 홍이사장의 국토개조 해법은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 키우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는 이 책에서 해안선을 따라 △아산만 △군산 장항 △광주 목포 △광양 진주 △부산 △울산 포항 등 6개 임해 거점을 개발하는 「U자형」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20세기초 일제는 식민지 정책 차원에서 부산∼서울∼신의주와 목포∼서울∼원산∼청진을 잇는 「X자형」 개발을 추진했지요. 한국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덧붙여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특성을 최대한 살려야 합니다』 〈박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