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700선 돌파를 앞두고 한차례 조정국면을 거쳤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한보청문회라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이 다시 3조원대에 진입하는 등 증시자금구조 개선에 힘입어 다소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주초 조정국면이 이어진 뒤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가들이 최근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고 투자신탁회사에 대한 외국인전용 수익증권 발행한도가 크게 확대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2월 결산법인들이 지급한 배당금도 상당부분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여 수요기반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또 시중실세금리와 환율이 안정되고 있으며 반도체가격 상승 및 국제 유가(油價)하락세로 관련업종의 실적호전이 예상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엔화의 저평가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고 일부 한계기업의 부도설이 여전히 나돌고 있어 주가폭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이번주에는 환경 정보통신 신기술 등 확실한 재료를 보유한 종목과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은행주 등 저가 대형주, 외국인 선호종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