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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 1조3천억 『증발』…대부분 로비 비자금사용 추정

입력 | 1997-04-07 07:54:00


한보그룹은 당진제철소 투자금액 5조원중 1조3천억원을 빼돌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온 것으로 한보 비서실측 문서에 의해 드러났다. 국민회의 李相洙(이상수)의원은 6일 『한보그룹 관계자로부터 5차에 걸쳐 재조정된 「당진제철소 투자계획」을 제보받아 검증한 결과 한보측이 투자했다고 주장한 금액중 1조2천9백26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보그룹은 올해 1월초 鄭譜根(정보근)회장이 청와대경제수석실 및 거래은행에 추가자금지원을 요청할 당시 총투자규모가 4조9천9백77억원이라고 주장했으나 실제투자금액은 총3조7천51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지금까지한보 관계자들이「실제 투자규모는 3조8천억원가량」이라고 진술한 적은 있으나 한보측 문서에 의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