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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부총리 『환율 인위조절 안한다』

입력 | 1997-04-06 12:29:00


한국은 지난 1월 이후 계속된 원화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姜慶植(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5일 밝혔다. 姜부총리는 이날 亞太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 "환율은 시장기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며 우리 정부는 원화 환율에 인위적으로 개입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이후 경기 하락 등의 여파로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한국의 원貨는 그동안 美달러貨에 대해 6%나 평가절하됐다. 투자가들은 특히 한국의 무역적자가 확대되는 등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 올 1.4분기들어 무역 적자가 74억달러에 달했으며 지난 한해동안에도 2백4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姜부총리는 최근 한국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 조치가 금융시장에 달러화를 끌어들이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는 주장을 부인했다. 姜부총리는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는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姜부총리는 "한국은 이를 통해 원화 가치를 상승시키려 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국내 금융시장을 약간 개방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주식에 대한 매력이 줄어들고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확대는 증시 부양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