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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새 도로 元標 만든다…일제잔제 청산작업 일환

입력 | 1997-03-26 08:25:00


[하태원기자] 현재 광화문 교보빌딩앞 비각에 설치된 도로원표(元標)가 없어지고 새로운 원표가 만들어진다. 이는 중앙청 철거에 이어 또하나의 일제잔재 청산작업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기준표석(標石)은 도로원표의 기준점인 광화문 지하보도 중앙에, 상징 조형물은 동아일보 광화문사옥 건너편 쌈지공원내에 설치할 예정이다. 일본식으로 이루어진 표기도 우리식으로 고치고 기존의 원표는 박물관에 보존한다. 시는 이를 위해 「서울학 연구소」에 용역을 맡겼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원표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로원표는 한 나라 또는 도시의 도로가 시작되는 기점을 표시하는 조형물로 나라마다 하나씩 갖고 있다. 지금의 원표는 가로 세로 높이 각 1.2m의 정사면체에 평양 부산 대전 등 18개 국내 주요도시까지의 거리가 한자로 표시돼 있다. 단위도 ㎞의 일본식 표기인 '천'으로 적고 있다. 韓祥周(한상주)서울시도로관리계장은 『원표가 비각 모서리에 설치돼 있어 눈에 잘 띄지 않고 시민들의 접근도 힘들었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공원내에 설치해 서울의 상징물로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로 만들어질 원표에는 국내도시뿐 아니라 파리 뉴욕 런던 등 외국 주요도시까지의 거리도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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