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경제운영을 긴축기조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연초 전망한 6% 내외 보다 낮은 5%대로 낮춰잡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4%대 이하로 억제하는 등 연초의 경제운용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姜慶植(강경식)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0일 오후 경제부처합동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성장률이 5%대로 낮아지더라도 이를 감내하고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개선에 중점을 두면서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고쳐 나가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姜부총리는 또 『매년 4∼5%에 달하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선진국보다 훨씬 높으며 개방체제인 점을 감안할 때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물가상승률을 안정시키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姜부총리는 『지난 80년대 3% 수준의 물가안정은 임금 추곡수매가 예산동결 등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 노력 때문』이라면서 『상황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재정긴축과 임금안정 등을 통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억제목표를 4%대 이하로 낮출 것임을 시사했다. 경상수지 적자와 관련, 姜부총리는 『지난해에 2백40억달러 가까이 늘어났고 총외채가 1천억달러를 넘어서 현 상태대로 간다면 올해도 2백억달러대의 적자가 지속되고 외채는 몇년안에 2천억달러 시대로 넘어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긴축재정운영과 경제주체들의 씀씀이 절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올해도 2백억달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