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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마약밀수 7개파 54명 무더기 적발

입력 | 1997-02-17 17:18:00


중국 현지에 밀조공장을 차려 제조한 히로뽕을 국내로 대거 밀반입하거나 대만 최대 폭력조직 「죽련방(竹聯幇)」등과 연계, 히로뽕을 밀조·밀매해온 중국 대만 일본 필리핀 스페인 이란 등 6개국 거점 국제 마약밀수 조직 7개파 조직원 54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徐永濟부장검사)는 17일 중국天津에 거점을 두고 필로폰 원료를 국내로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양동식파」총책 梁棟植씨(56)등 42명을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尹모씨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검찰은 또 중국威海 거점 밀매조직 「박대령파」총책 朴正烈씨(66)등 6명을 지명수배하고 이란産 「헤쉬쉬」(대마추출물을 응고시켜 제조한 환각물질)를 밀반입한 하미드씨(27·공원)등 이란인 3명을 강제출국 조치했다. 검찰은 이들이 필로폰 완제품 3.8㎏ 필로폰 원료 1.8㎏ 헤쉬쉬 3백50g, 대마50g 등 시가 1백억원상당을 밀수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이중 필로폰 완제품 3.5㎏ 필로폰 원료 1.8㎏ 대마 15g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필로폰 밀매전과 8범인 梁씨는 지난해 2월 출소직후 수감동료였던 李海秀씨(65·구속)등을 중국에 보내 천진에서 제조한 필로폰 1.8㎏을 조선족 천옥진씨로 부터 구입한 뒤 같은해 11월 중국 위해를 거쳐 국내로 밀반입하려한 혐의다. 또 朴씨는 지난해 9월 직접 중국 위해 현지에 과수원을 개조, 대형밀조공장을 세운 뒤 필로폰 2.5㎏을 제조해 친동생인 약사 朴承烈씨(60)를 통해 국내 중간밀매상에게 시가 1천3백만원상당의 필로폰 1백g을 유통시킨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80년대 이후 국내 필로폰계 대부격으로 부상한 梁씨와 朴씨등 밀조 전과자들은 최근 최근 잇따라 출소하면서 중국등 해외 현지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뒤 이를 국내에 밀반입하는 수법을 통해 조직의 재건을 기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국적 화교인 축모씨(40대중반·무역업)는 지난 1월 대만 국제공항에서 죽련방 하부 조직원인 陳모씨의 지시를 받고 서울 종각 지하철역 사물함에 보관돼있던 필로폰 1㎏을 밀매하려다 적발돼 국제범죄 조직원들의 히로뽕 밀반입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적발된 밀수조직 4개파는 필리핀 일본 스페인 이란 현지에서 매입한 필로폰 400g∼1.2㎏, 마약 50g, 헤쉬쉬 3백50g을 밀반입해 유통시키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박대령파」 총책 朴씨와 「양동식파」 밀수책 천옥진씨를 비롯해 대만 죽련방 조직원 陳씨와 필리핀인 「죠이」등 국제밀수 조직원 명단을 인터폴과 필리핀 국립 경찰청등에 통보하는 등 국제 공조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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