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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시합격자 1백82명 서울시 배정 『全無』

입력 | 1997-02-11 20:17:00


[하태원 기자] 제39회 행정고등고시 합격자 1백82명에 대한 현업부서 배치가 끝난 11일. 서울시에는 단 한명의 합격자도 배정되지 않았다. 행정고시출신 일부 간부들은 대가 끊어진다는 생각때문인지 몹시 허탈해 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서울시 행정을 이끌어가는 주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34회행시출신의 한 사무관은 『중앙부처에 동기생들이 포진해 있어 업무협조에 큰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 어려워졌다』고 아쉬워했고 37회 출신의 한 사무관은 『중앙과 지방의 격차가 자꾸 벌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출신의 단절은 지난 95년부터 내무부주관하에 실시되고 있는 지방고등고시때문. 시는 95년 지방고시합격자 12명을 구청에 배치한 상태다.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요청하지도 않은데다 시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국가공무원에서 지방공무원으로의 신분 변화를 의미하므로 이를 권유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의 5급이상 간부는 1천5백21명. 이중 행시출신은 1백72명(11.3%)이다. 최근 3년사이 △36회 18명 △37회 22명 △38회 15명 등 55명이 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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