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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보-스트리트페이퍼, 종합잡지화 경향…전화신청 우송

입력 | 1997-01-24 18:06:00


[李成柱 기자]「공짜잡지지만 쏠쏠한 정보와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가득해요」. 사외보(社外報)와 거리의 신문이라고도 불리는 스트리트페이퍼 등 무료제공되는 잡지들이 독자수를 늘리며 「제3의 잡지」로 자리잡고 있다. 사서 보는 월간지와는 별도로 사외보 2,3가지를 받아보며 정보와 화제를 얻는 가정도 늘어나고 있다. 사외보는 기업이 홍보를 위해 일반인들에게 배포하는 잡지. 예전에는 의류회사는 패션, 화장품회사는 미용을 주로 취급하는 등 내용이 회사성격에 따라 한정됐으나 요즘은 종합잡지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어떤 사외보는 일반잡지보다 훨씬 많은 발행부수를 자랑한다. 1백30여만부를 발간하는 태평양의 「향장」과 80여만부를 찍는 두산그룹의 「백년이웃」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제6회 한국사보대상을 받은 쌍용그룹의 「여의주」는 최근 19만부에서 24만부, 해태유통의 「나우」는 8만부에서 10만부로 발행부수를 늘렸다. 일부 기업에서는 예산때문에 사외보의 발행부수를 늘리지 못해 「팬」들의 항의를 받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외보는 전화나 우편신청만 하면 받아볼 수 있지만 대한항공 우수고객에게만 발송하는 한진그룹의 「길」 등은 독자를 제한하고 있다. 선경그룹의 「지성과 패기」, 동양그룹의 「결과 꿈」 등 「캠퍼스 사외보」들은 읽을거리가 많고 품격높은 교양기사가 많지만 대학가에만 배포하고 일반인에 대한 구독신청은 제한하고 있다. 「인 서울 매거진」 「붐」 등 스트리트페이퍼는 커다란 사진과 파격적인 레이아웃에 톡톡 튀는 문체로 패션 연예 유흥가소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잡지. 수익금은 전액 광고에 의존한다.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만한 기획기사와 읽을거리가 많고 카페나 레스토랑, 옷가게를 지도와 함께 자세하게 소개해줘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대부분 한달에 한번씩 나오며 최근 선보인 「뉴스 인 서울」은 주간. 서울 압구정동 홍대입구 등의 가맹 옷가게나 카페 등에 비치된 것을 그냥 가져와도 되고 우표값만 부담하면 가정에서도 읽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