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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탄생 2백돌,빈서 다양한 기념행사

입력 | 1997-01-14 20:22:00


「빈〓金順德기자」 오는 31일은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가 탄생한 지 2백주년이 되는 날. 이 날을 앞두고 슈베르트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에서는 각종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려 축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말 빈 하라궁정에서 시작한 전시회 「음악의 메시지」를 비롯, 「잊혀진 슈베르트」(1월31일∼10월26일), 「슈베르트 97」(5월8일∼8월31일) 등 10여개의 전시회와 「로열 콘서트헤보의 마법의 하프 서곡」(1월31일) 「슈베르트 2백주년 기념 음악회」(4월19일∼10월25일) 등 올 한햇동안 1백여개가 넘는 관련행사가 줄을 이을 예정이다. 특히 오스1트리아 관광청에서는 빈 시내 슈베르트 생가를 비롯해 임종한 집과 그가 잘가던 레스토랑 등 슈베르트의 손길이 닿은 장소 30곳을 새롭게 손질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슈베르트 팬들을 맞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빈 중심가 카를스플라츠 지하철역에서 10분쯤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슈베르트의 생가(누스도르퍼 스트라세 54번지). 16가구가 살았던 「빨간 게」라는 이름의 공동주택 2층 14호에 들어서면 바로 나지막한 부뚜막이 있는 재래식 부엌이 나타난다. 슈베르트는 이 부엌에서 14명의 형제중 네번째로 태어나 다섯살때까지 살았다. 지금은 박물관으로 말끔히 단장돼 있지만 집 자체는 무척 좁다. 방 두칸 부엌 한칸에 10평 정도의 크기. 생가 모퉁이를 돌면 슈베르트가 세례를 받았던 리히텐탈 성당이 나온다. 슈베르트가 다니던 학교(ALTE대)와 황실예배당은 물론 그가 피아노를 가르치러 다니던 집, 친구 쇼베르와 살았던 곳, 그리고 잘 가던 레스토랑과 술집까지 「슈베르트」라는 팻말과 깃발이 자랑스럽게 게시돼 있다 자세한 정보는 오스트리아 관광청 서울사무소(02―773―6473)에서 얻을 수 있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는 1828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발진티푸스(매독이라는 설도 있음)를 앓다가 죽음을 맞았다. 그가 존경하던 베토벤 바로 옆에 묻힌 그의 묘지(빈 중앙공동묘지)에는 추모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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