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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3주 이란 강타”… 닥쳐올 ‘거대한 혼란’ 예고편인가

트럼프 “2~3주 이란 강타”… 닥쳐올 ‘거대한 혼란’ 예고편인가

Posted April. 03, 2026 09:08,   

Updated April. 03, 2026 09: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이란과의 전쟁에 대한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4주간 전례 없는 승리를 거뒀다”며 “핵심 전략 목표들이 완수 단계에 매우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해 석기 시대로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선 중동산 석유 수입국들에 책임을 넘기며 “용기를 내라. 가서 스스로 (석유를) 가져가고 지키라”고 촉구했다.

개전 33일차에 이뤄진 이번 연설은 과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번 전쟁의 분명한 목표와 출구전략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거듭 제기하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에 대한 언급을 삼가며 전쟁을 오래 끌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연설 내용은 그간 끊임없이 내세우던 전쟁 합리화 논리와 일방적 승리 주장의 되풀이였다. 특히 조기 종전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국제 유가는 급등하고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하락하는 등 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 공언대로라면 향후 2∼3주 극강의 공격을 통해 이란의 백기 투항을 끌어내겠다는 것이지만 이란이 굴복할지는 의문이다. 미국은 이란 군사력의 전멸 또는 붕괴를 주장하지만, 여전히 이란은 주변 걸프국가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나아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며 통행료 징수까지 공언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우리는 폭탄으로 협상한다”지만 역사상 지상전 없이 폭격만으로 상대의 전의를 꺾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래선지 이번 연설은 향후 예상되는 트럼프식 ‘셀프 종전’의 예고편처럼 읽히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이란과의 합의,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없이도 일방적 승리를 선언한 뒤 중동에서 미군을 빼고 ‘나 몰라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그는 “많은 국가에 작전 동참을 요청했지만 참여하지 않아 우리 혼자 해야만 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석유 수입국들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앞으로 2∼3주는 더 큰 확전과 장기전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미국이 돌연 ‘나 홀로 종전’을 선언할 수도 있다.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되든 그 혼란과 불안은 오래 갈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2일 국회 연설처럼 이번 위기는 잠깐의 소나기가 아니라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를 거대한 폭풍우다. 더욱이 우리는 중동발 경제위기뿐 아니라 동맹발 안보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핵 군사력 바로 옆 위험한 상황에 군인 4만5000명을 두고 있는데…”라며 한국에도 불평을 쏟아냈다. 중동산 원유수입이 많은 중국 일본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지만, 우리로선 바짝 긴장하고 비상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