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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사과한 정청래… 지선전 합당 무산 수순

연이틀 사과한 정청래… 지선전 합당 무산 수순

Posted February. 10, 2026 09:14,   

Updated February. 10, 2026 09:1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9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변호인 출신을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에 대해 “대통령께 누를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전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이틀 연속 사과한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일의 최종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함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특검 후보를 추천한 이성윤 최고위원도 “추천 과정에서 세밀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반청(반정청래)계에선 특검 추천에 대해 “제2의 체포동의안 가결”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던 김 전 회장을 변호한 전준철 변호사를 특검 후보로 추천한 것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던 2023년 반명(반이재명)계의 이탈로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던 것에 비유한 셈이다. 친명계 원외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집권 야당의 폭주, 지금 멈춰야 한다”며 정 대표 등 친청 지도부를 비판했다.

정 대표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지방선거 전 합당도 사실상 무산 수순으로 가고 있다. 정 대표는 10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심야 최고위를 열어 합당 추진 여부를 최종 결론 낼 계획이다. 청와대 내에서도 당내 분열 확대에 합당 논의를 지방선거 이후로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합당은) 출구전략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동주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