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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국힘 이혜훈 발탁

李,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에 국힘 이혜훈 발탁

Posted December. 29, 2025 09:45,   

Updated December. 29, 2025 09:45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새로 출범하는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국민의힘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했다. 이재명 정부 재정정책을 총괄할 핵심 부처인 예산처 장관에 ‘보수 경제통’을 지명한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내년 1월 2일부터 재정경제부와 예산처로 분리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인 이 후보자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경제 책사로 정계에 입문해 보수 정당에서 3선을 한 정치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미래당 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 22대 총선에선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출마했고 이후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대통령에게 경제정책을 제언하는 헌법기관인 경제정책자문회의 부의장(장관급)에도 각각 한나라당, 국민의당 소속으로 18,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의원 출신 김성식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규연 대통령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통합과 실용 인사라는 국정철학을 실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후보자를 제명하며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탈당계조차 내지 않고 이재명 정부에 합류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를 넘어선 명백한 배신 행위”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특별보좌관 2명도 임명했다. 정무특별보좌관에는 6선인 더불어민주당의 조정식 의원을, 정책특별보좌관에는 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경제 멘토로 꼽히는 이한주 전 민주연구원장을 임명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에는 핵융합 전문가 이경수 인애이블퓨전 의장을 임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는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이 임명됐다.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등을 지낸 홍지선 남양주시 부시장을 임명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