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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에 속도 붙은 류현진… 7만명 시청

Posted March. 08, 2024 08:46,   

Updated March. 08, 20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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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 4172일 만에 팀 안방 대전구장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은 7일 구단 자체 연습경기에 백팀 선발 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2루타) 1실점을 기록했다. 볼·스트라이크 자동 판정 시스템(ABS)을 활용한 이 경기에서 류현진은 삼진 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을 1개 내줬다. 총 투구 수 46개 중 속구가 절반인 23개였고 이어 커브 10개, 체인지업 9개, 커터 4개 순이었다. 최고 시속은 1회초에 기록한 143km였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기록한 최고 기록(139km)보다 시속 4km가 올라간 속도다.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전 이후 11년 5개월 3일 만에 대전구장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에게 피안타와 실점을 안긴 건 주황팀 4번 타자 채은성(34)이었다. 2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온 채은성은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류현진의 폭투로 3루를 밟았고 이재원(36)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점수까지 올렸다.

비록 연습경기이기는 했지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간 뛰다 돌아온 류현진의 등판에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한화는 이 경기를 구단 유튜브 채널 ‘이글스TV’를 통해 생중계했다. 이 경기 최다 동시 시청자 수는 7만997명으로 이글스TV 기록을 새로 썼다.

프로야구 역대 최고인 총액 170억 원(8년)을 받는 조건으로 한화에 복귀한 류현진은 12일에는 KIA(대전), 17일에는 롯데(사직)를 상대로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3일 잠실에서 LG와 맞붙는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을 목표로 세운 일정이다. 한화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29일 KT와의 안방 개막전 선발도 류현진이 맡게 된다.


황규인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