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가요계 ‘서머 퀸’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SM과 YG, JYP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의 정상급 걸그룹들이 대거 컴백에 나선다. SM의 ‘에스파’와 JYP의 ‘있지’가 이달 신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YG의 ‘블랙핑크’도 8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K팝 한류를 이끈 대표 걸그룹 ‘소녀시대’ 역시 다음 달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을 들고 팬들과 만난다.
여름 대전의 포문을 연 건 에스파다.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걸스)’를 발매한 에스파는 연일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에스파 ‘걸스’의 발매 첫 주 판매량은 142만6487장으로, 역대 걸그룹 발매 첫 주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음반 발매 첫 주는 팬덤의 결집력이 가장 강력한 시기지만, 첫 주에 판매량 100만 장을 넘긴 걸그룹은 에스파가 최초다. 발매 전 앨범 선주문 수량도 161만 장을 기록하며 K팝 걸그룹 가운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걸스’ 앨범은 미국 ‘빌보드 200’ 차트 3위에 올랐다.
에스파의 뒤를 이어 ‘있지’는 15일 타이틀곡 ‘SNEAKERS(스니커즈)’가 수록된 미니앨범 ‘CHECKMATE(체크메이트)’를 발매했다. 스니커즈 뮤직비디오는 공개 3일 만에 조회수 3860만 회를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있지는 첫 월드투어도 앞두고 있다. 10월 2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피닉스, 댈러스, 시카고, 뉴욕 등 미국 8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다. 미국 공연 티켓은 전 회 매진됐다.
로제와 리사 등 멤버들의 솔로 활동에 집중해온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다. 2020년 정규 1집 ‘THE ALBUM’을 140만 장 팔며 K팝 걸그룹 최초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지 1년 10개월 만이다. YG 측은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완성된 음악, 블랙핑크다운 음악이 다수 준비됐다”고 밝혔다.
SM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는 다음 달 데뷔 15주년 기념 음반을 발매한다. 2017년 8월 발매한 정규 6집 ‘Holiday Night’ 이후 5년 만의 완전체 컴백이다.
김재희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