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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 운송제한 풀어

EU, 러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 운송제한 풀어

Posted July. 04, 2022 09:18,   

Updated July. 04, 2022 09:18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EU 회원국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로 보내는 화물의 운송 제한을 풀기로 했다. 중립국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이 현실화된 뒤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 핵무기 추가 배치를 위협하며 발트해의 군사 긴장이 일촉즉발로 번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독일 슈피겔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안에 러시아가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모든 품목을 운송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하되, 운송 허용 규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달 러시아 본토에서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금속, 석탄, 시멘트 등 EU 제재 대상 화물의 운송을 금지했다.

 이번 결정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을 뿐 아니라 칼리닌그라드와도 가까워 오래전부터 운송 제한 해제를 주장해 왔다.

 리투아니아는 거세게 반발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러시아가 EU를 공포와 두려움 속으로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EU의 패배”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친러 세력이 많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차지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측의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2일 “돈바스 내 우크라이나군 시설 340곳을 정밀 타격해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돈바스 주요 도시 중 아직 러시아군이 점령하지 못한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를 완전히 포위했으며 곧 점령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리시찬스크는 포위되지 않았고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맞섰다. 미국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이 러시아군의 주요 표적을 타격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헤르손 등에서는 친러 인사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잇따르는 등 저항 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