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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계부채>GDP… 세계 36개국 중 유일

한국, 가계부채>GDP… 세계 36개국 중 유일

Posted June. 07, 2022 08:32,   

Updated June. 07, 202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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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1분기(1∼3월) 가계부채가 세계 36개 주요국 중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을 넘었다. 기업부채 증가 속도는 36개국 중 두 번째로 빨랐다. 지난해 말 4500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한 민간부채(가계부채+기업부채)가 금리 인상기에 한국 경제를 위협할 ‘폭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6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4.3%로 집계됐다. 이는 유로 지역(유로존)을 포함한 조사 대상 36개국 가운데 가장 높다. 한국 가계대출은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 1∼3월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GDP 대비 높은 수준인 것이다. 한국은 작년 2분기(4∼6월)부터 가계부채 비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레바논(97.8%)과 홍콩(95.3%), 태국(89.7%), 영국(83.9%), 미국(76.1%) 등이 한국의 뒤를 이었지만 모두 100% 아래였다.

 GDP 대비 한국의 기업부채(금융기업 제외) 비율은 116.8%였다. 1년 전보다 5.5%포인트 늘며 베트남(10.9%포인트) 다음으로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 올해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