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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2m36 훌쩍…또 한국신

Posted February. 07, 2022 08:40,   

Updated February. 07, 20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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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높이뛰기 스타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이 두 번째 한국기록을 세웠다.

 우상혁은 6일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 실내 높이뛰기 대회에서 2m36을 넘어 주본 해리슨(미국·2m32)을 제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뛰어 이진택이 1994년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 2m34를 27년 만에 경신했던 우상혁은 이날 자신의 기록을 1cm 늘리며 한국기록을 추가했다. 5일 현재 국제육상연맹이 집계한 2022년 높이뛰기 남자 실내 1위 기록은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의 2m29다. 우상혁의 기록은 현재까지 2022년 세계 1위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 때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계속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도쿄 올림픽 결선 진출자 13명 중 당시 세계랭킹(30위)과 개인 최고기록(2m31)이 가장 낮았지만 4위에 올랐다.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한국 육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었다. 당시 우상혁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기록은 공동 우승자였던 잔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의 기록(2m37)과 2cm 차이밖에 나지 않아 세계 정상권에 근접해 있음을 보였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후 지난해 말부터 유럽 전지훈련을 실시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낸 그는 3월 말 세르비아에서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7월에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2m33)을 통과했기 때문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이미 확보했다. 9월에는 항저우 아시아경기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우승과 함께 개인 통산 두 번째로 한국 신기록을 수립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 7월 세계육상선수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것이 올해 목표다. 장기적인 목표는 2년 후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