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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초토화 됐던 이탈리아…축구 우승에 시름 잊고 하나로 뭉쳐

코로나에 초토화 됐던 이탈리아…축구 우승에 시름 잊고 하나로 뭉쳐

Posted July. 14, 2021 08:18,   

Updated July. 14, 2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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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꺾고 53년 만에 우승한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13일 고국으로 금의환향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도착한 로마의 피우미치노 공항에는 “고마워요, 아주리 군단(Grazie Azzurri)”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대표팀 주장 조르조 키엘리니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새벽부터 기다린 200여 명의 환영 인파를 향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대표팀은 2층 버스 위에 올라타고 베네치아 광장을 둘러싼 로마 거리를 행진했다. 선수들 일부는 우승을 상징하는 왕관을 쓰고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고 트로피를 들어 올려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수많은 이탈리아 국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선수들을 향해 국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표팀은 행진 중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의 관저를 방문했다. 대표팀을 기다리고 서 있던 드라기 총리는 버스에서 내린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인사를 건넸다. 드라기 총리는 “유로 2020 우승이 시름에 잠긴 이탈리아 팬들을 모처럼 웃게 했고, 다시 하나로 뭉치게 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