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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 3골, 음바페 2골...PSG ‘공포의 듀오’

네이마르 3골, 음바페 2골...PSG ‘공포의 듀오’

Posted December. 11, 2020 09:20,   

Updated December. 11, 2020 09:20


 심판의 인종 차별 발언에 투지가 더 불타오른 것일까. 흑인 축구스타 네이마르와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생제르맹·PSG)가 5골을 합작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PSG는 H조 1위(승점 12·4승 2패)로 16강에 진출했다.

 PSG는 10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021시즌 UCL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바샥셰히르(터키)를 5-1로 꺾었다. 전날 인종 차별 발언을 한 심판에 강하게 반발했던 네이마르와 음바페는 각각 3골, 2골 1도움으로 눈부신 활약을 했다.

 애초 이 경기는 9일에 예정됐다. 하지만 전반 초반 경기가 중단되면서 하루 미뤄졌다. 루마니아 출신 대기심 세바스티안 콜테스쿠가 판정에 항의하던 카메룬 출신의 피에르 웨보 코치(바샥셰히르)를 두고 ‘검은 사람’이라고 칭한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항의하던 두 팀 선수들이 퇴장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UEFA는 콜테스쿠 심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심판진을 전원 교체해 재경기를 열었다.

 두 팀 선수들은 10일 재경기에 앞서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워밍업 시간에 ‘인종차별 반대’(No to racism)라는 글이 새겨진 셔츠를 입었고, 경기 재개 직전 그라운드 중앙에서 ‘흑인 목숨도 중요하다’는 의미의 세리머니인 한쪽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였다. 관중석에도 인종차별 반대 현수막이 설치됐다. 음바페는 “인종차별 행위에 지쳤고,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UCL 조별리그 일정을 마쳤다. 내년 2월 17일 시작되는 16강 대진 추첨은 14일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진행된다.


김정훈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