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골 정도는 들어가게 놔둬도 되는데…. 옛 동료라고 배려해 주지는 않네요.”
친정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를 마친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는 농담을 건네며 웃었다. 전반 18분과 후반 추가시간(46분) 자신의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을 몸을 던져 막아낸 맨유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33)를 두고 한 말이었다.
잉글랜드 2부 리그 더비 카운티의 플레잉 코치로 뛰고 있는 루니는 6일 영국 더비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16강에서 맨유와 만났다. 루니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맨유에서 뛰며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을 터뜨렸다. 루니가 공식 경기에서 맨유를 상대로 만난 것은 EPL 에버턴에서 뛴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루니는 예리한 킥을 앞세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90.4%의 패스 정확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더비 카운티는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맨유의 루크 쇼(전반 17분), 오디온 이갈로(전반 41분, 후반 25분)에게 잇달아 골을 내주며 0-3으로 졌다. 루니는 “우리 팀의 젊은 선수들에게는 맨유와의 경기가 최고의 경험이 됐을 것이다. 실망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올레 군나르 솔셰르 맨유 감독은 “루니는 오늘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맨유의 모든 사람들은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