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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위원장, 감독제의설 부인 핀토 고려했지만 접촉하진 않았다

이용수 위원장, 감독제의설 부인 핀토 고려했지만 접촉하진 않았다

Posted August. 28, 20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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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 4, 5명과 협상 중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축구대표팀의 새 감독 선임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후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사진)은 27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선수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봉사활동 그라운드의 작은 나눔 행사에 참석해 차기 감독 후보군을 4, 5명으로 압축해 접촉에 나선 상태다. 10월에 있을 평가전에는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수 있도록 9월 중에 선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초청해 축구클리닉을 여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차기 사령탑 1순위 후보였던 베르트 판마르베이크 감독(네덜란드)과의 협상은 연봉 등의 문제로 결렬됐다. 9월 베네수엘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 새 감독을 벤치에 앉히겠다는 계획은 실현하기 어렵게 됐다.

사령탑의 빈자리가 계속되자 협회는 감독 선정 기준을 완화하고 협상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기술위원회가 제시했던 새 감독 선정의 기준이 너무 엄격했다. 이 기준을 조금 완화해 후보군의 범위를 확대했다. 4, 5명의 후보군 가운데 협상이 빠르게 진행된 사람은 연봉 등 제반조건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호르헤 루이스 핀토 전 코스타리카 감독(콜롬비아)과의 접촉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핀토 감독은 26일 페루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이 끝난 후 한국을 비롯해 페루 등 남미 2개국에서 대표팀 감독 제의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핀토 전 코스타리카 감독은 애초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한 후보 중의 한 명이긴 하다. 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직접 접촉한 적이 없고 4, 5명의 압축된 후보군에도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차기 사령탑 선정 과정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이 위원장은 명장을 모셔오면 좋겠지만 국가대표 감독이나 클럽에서 어느 정도 지도자로서 경험이 있는 분을 뽑으려고 한다. 하지만 협회가 제시하는 연봉과 감독 후보들이 생각하는 연봉의 간격이 크다. 또 많은 감독 후보가 유럽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월드컵 예선부터 대표팀을 맡아야 한다는 점도 감독 후보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