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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반응 (일)

Posted February. 26, 2013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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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국회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시민들은 기대 속에서 새 정부의 성공을 기원했다. 사회단체와 노동계는 축하와 함께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대구에서 올라와 취임식에 참석한 정윤석 씨(54직장인)는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잘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자기 고집만 내세우지 말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현정균 씨(39서울 동대문구)는 꼭 성공한 대통령이 돼서 역사에 길이 남기를 바란다. 큰 족적을 남겨 달라는 내용의 글을 종이에 적어 희망꽂이함에 넣었다. 경남 마산에서 온 중학교 3학년생 김동근 군(14)은 지방에도 서울처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있고 학원도 잘 갖춰졌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사회단체는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하면서도 대선 과정에서 드러난 세대 및 계층 간 갈등을 치유할 수 있도록 대통합 정책과 소통의 정치를 강력히 주문했다. 박근용 참여연대 협력처장은 취임 전 지지도가 낮은 것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를 절대 미루지 말고 잘 실현해 5년 뒤 좋은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팀장도 국정운영에서 대탕평 인사와 통합, 소통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인수위 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면 훗날 불통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논평을 통해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최저임금제 개선 등을 주문하며 새 정부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 노동계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화,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등 현안을 두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대통령 취임사 어디에서도 민주주의와 노동은 없었다며 노동자 목소리를 묵살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부정하면 강력하게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성호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