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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대란 직원-외부인 공모 가능성 수사 (일)

농협 대란 직원-외부인 공모 가능성 수사 (일)

Posted April. 16, 20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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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의 금융전산망이 마비된 지 나흘째인 15일에도 금융서비스 기능이 완전 복구되지 않아 고객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금융서비스는 재개됐지만 여신 신청에서부터 심사, 실행에 이르기까지 대출 전 과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현금인출 서비스도 재개됐으나 일부 영업점에서는 시스템 불안정으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농협의 금융전산사고가 장기화하면서 한국은행도 농협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한은은 15일 이례적으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농협에 대한 공동검사권 발동 안건을 의결했다. 한은은 18일부터 금융감독원과 공동검사에 착수한다.

금융위원회도 11일부터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보안점검을 위한 서면조사에 들어간 데 이어 15일에는 정보기술(IT) 보안사고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금융회사 IT 보안강화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TF는 정부 관계기관과 민간 IT업체,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의 관계자로 구성되며 이달 말부터 한 달간 현장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금융위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정보원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의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등을 포함한 보안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농협 전산망에 접근이 가능한 농협 전산센터 직원과 서버관리업체인 한국IBM 직원 등 4050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산망 데이터 삭제가 복수의 내부자 또는 내부 직원과 외부인이 공모한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용의자를 압축하기 위해 전산망 침입이 발생한 시간 전후의 폐쇄회로(CC)TV와 출입기록도 확보해 누가 드나들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차지완 전성철 cha@donga.com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