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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방사성 비 큰 걱정은 마세요 (일)

Posted April. 07, 2011 07:35,   

7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성 물질이 섞여 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6일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해외 기상청에서 발표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유포되면서 근거 없는 공포가 증폭되기도 했다.

이날 인터넷에서는 독일 기상청이 7일경 한반도 남해안 일대에 후쿠시마 남쪽 지역과 비슷한 농도의 방사성 물질이 도착한다고 발표했다는 내용이 빠르게 퍼졌다. 최근 독일 기상청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후쿠시마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 입자들의 분포라는 시뮬레이션 자료는 7일 9시경(한국 시간) 한반도 남단에 방사성 물질이 다다르는 영상을 담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를 근거로 7일에는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등의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 누리꾼은 6개월 된 딸의 예방접종일이 7일인데 외출을 못 할 것 같다. 7일 이후에도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으며 일부 누리꾼은 아예 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어이없는 주장까지 했다.

하지만 6일 본보가 확인한 독일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이 영상이 최근 기상자료를 바탕으로 수정 업데이트돼 있었다. 이 영상에서 후쿠시마발() 방사성 물질은 8일까지 한반도 반대쪽인 동북 방향으로 퍼져 나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인터넷에 퍼진 내용은 과거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다.

한편 기상청은 7일 후쿠시마 원전 부근의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직접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6일 오전 6시 기상 조건을 기준으로 8일까지(72시간)의 기류를 분석한 결과 후쿠시마 부근 14km 높이의 기류는 고기압의 이동에 따라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동진()한 후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경북, 울릉도 등에 2050mm, 전북 전남 경남 제주에 3070mm의 많은 비가 내리지만 농도 짙은 방사성 비가 될 확률은 극히 낮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중순 이후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온 편서풍에 극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실려 이번 비에 섞일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그 농도는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체에 영향이 없겠지만 만약을 대비해 비를 직접 맞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류원식 김윤종 rews@donga.com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