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정조국 불오세르 입단 나도 유럽간다

Posted December. 14, 2010 02:58,   

日本語

유럽 프로축구 리그로 진출하려면 서울로 가라?

FC 서울이 유럽리그 진출의 산파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에서 13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우승을 이끈 공격수 정조국(26사진)이 프로 데뷔 9년 만에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정조국의 에이전트사인 지쎈(대표 김동국)은 13일 올해 서울과 계약이 끝나는 정조국이 프랑스 프로축구 AJ 오세르 입단에 합의했다. 입단 계약서에 사인은 내년 1월 초에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 연봉은 40만 유로(약 6억 원) 정도로 전해졌다.

최근 K리그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늘고 있지만 유럽리그 진출은 드문 편. 게다가 유럽리그 진출에 성공한 선수들은 모두 서울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서울 출신의 유럽리그 진출은 1997년 서정원 대표팀 코치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한 것이 시작이다. 이후 2003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으로 이적한 이영표(알 힐랄)를 비롯해 2008년 프랑스 AS 모나코로 옮긴 박주영이 대표적이다. 지난해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에 둥지를 튼 이청용과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이 뒤를 이었다.

서울 관계자는 구단 방침은 어떤 선수든 해외에서 좋은 조건이 오면 보내준다는 것이다. 중동이나 일본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큰 유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출신들이 유럽리그 진출이 활발한 이유에 대해 유럽 팀들과 친선 경기를 많이 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점이 주효했다며 먼저 유럽리그로 진출했던 선수들이 활약을 펼치면서 서울 출신이라면 믿고 데려올 수 있다는 인식이 유럽 스카우트들 사이에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