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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총리 대독 국민 무시하는 행태

Posted October. 26, 20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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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대독시킨 것을 놓고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비난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은 4대강 예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4대강 예산은 대통령 예산인데 왜 직접 오시지 않고 총리에게 계속 대독을 시키나. 대통령이 오셔서 (시정연설을 직접) 했어야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회에) 1번밖에 안 오셨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참모는 정 최고위원의 비판에 대해 이 대통령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가급적 시간이 맞으면 국회 시정연설을 직접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가봉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이 많았다. 또 새 총리에게 시정연설을 하도록 하는 의미도 있다며 정 최고위원이 공연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알리벤 봉고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정상회담 일정 등을 소화했다. 또 역대 대통령 중에도 직접 시정연설을 한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각각 1번씩이고 이 대통령도 2008년 취임 첫해 직접 시정연설을 했다는 것이다.



이유종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