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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상보다 빠른 귀환 천안함-원조 원하는것 다 얻었나

김, 예상보다 빠른 귀환 천안함-원조 원하는것 다 얻었나

Posted May. 07, 201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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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방중 나흘째인 6일 방중 이후 계속해 온 경제관련 행보를 빼놓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귀국길에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김 위원장은 7일까지 머물며 6일 밤에는 북한 피바다 가극단의 가극 홍루몽 등을 관람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앉아 북중 우의를 대외에 과시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예상보다 하루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경제원조 요청을 위해 굳이 지금 방문할 필요가 없었던 만큼 시기적으로 천안함 사건을 중국에 해명하고 이에 대한 중국의 이해와 지지를 구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짧은 만남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라도 더 있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소리다. 5일 밤 김 위원장과 후 주석 등 중국 최고 지도자간에 회담과 만찬, 공연 관람이 4시간 반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진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발구 한 곳을 또 방문했다. 다롄()과 톈진()에 이어 사흘 연속 개발구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오전 10시10분)경 김 위원장 일행은 리무진과 앰뷸런스를 포함한 29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숙소를 출발했다. 일행이 찾은 곳은 하이뎬()구와 창핑()구에 걸쳐있는 상띠()개발구로 중국 최대의 전자상가인 중관춘()과 이어져 있는 곳이다. 이 곳은 정보기술(IT)산업을 위주로 육성되고 있는 국가급 개발구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서 정보기술 연구센터와 생명과학연구센터 등 2곳을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방중 때에서 창핑구의 농업과학원 단지와 중관춘 등을 찾은 적이 있다.

전날 늦게까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최고 지도부들이 김 위원장에 베푼 환영만찬과 공연의 일부 내용이 공개됐다.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개최된 공연항목에는 10세 안팎의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게 특히 많았다고 한다. 전체 7, 8개인 공연항목 가운데 5개 안팎이 어린이들이 등장해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등의 공연으로 채워졌다. 나머지 2,3개는 성인들의 공연이었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 원 총리이 모두 1942년 생으로 68세로 동갑인 점을 감안하면 북중 최고 지도자들이 어린이들의 재롱잔치를 관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공연을 통해 북중 관계의 미래를 다짐하는 성격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헌진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