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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프로그램 죽음의 무도

Posted August. 12, 2009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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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공주에서 섹시한 본드 걸로.

피겨 여왕 김연아(19고려대)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파격적인 배경음악을 선택했다.

삼성 애니콜 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1416일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출연을 위해 11일 입국한 김연아는 이번 시즌 쇼트프로그램 음악은 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테마곡이고 프리스케이팅은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쇼트프로그램의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테마곡은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가 등장할 때 흐르는 메인 테마곡을 비롯해 영화에서 쓰인 음악이 묶여 있다. 프리스케이팅에 쓰일 미국 작곡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는 13악장 가운데 1악장(알레그로)과 3악장(알레그로 아지타토)을 편곡해서 만들었다.

지난 시즌 김연아는 피겨 팬에게 친숙한 배경음악인 죽음의 무도(쇼트프로그램)와 세헤라자데(프리스케이팅)를 사용해 3월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의 이번 시즌 배경음악 선택에 대해 전문가들은 자신감과 차별화를 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낯선 곡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눈길을 끈다. 김연아만큼 연기를 펼칠 능력이 있는 선수가 없는 현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의 기를 꺾을 수 있는 선택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때 김연아를 가르쳤던 신혜숙 코치도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걷고자 하는 김연아의 자신감이 보인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전담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는 최근 피겨 전문 웹사이트 아이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쇼트프로그램은 격렬하고 힘이 넘친다. 성숙하고 섹시한 면모까지 엿보인다고 밝혔다. 김연아의 전체 프로그램은 피겨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10월 1518일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인천공항에는 새벽 시간임에도 300여 명의 팬이 찾아와 김연아를 반갑게 맞았다.



김동욱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