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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1516.3원 11년만에 최고

Posted February. 25, 200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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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12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 해외 악재가 해결되지 않는 한 국내 금융시장이 심하게 출렁대는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27.30원 급등한 151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8년 3월 13일(1521.00원)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1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진 외국인 주식매도세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이후 달러당 256.8원이나 치솟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도 전날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41% 급락해 1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영향을 받아 35.67포인트(3.24%) 떨어진 1,063.88로 마감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이후 또다시 1,000 선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주요 은행들에 대한 심사를 통해 추가 공적자금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는 민간은행에 대한 국유화 논란을 일으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회사의 파산 우려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데다 보험사 AIG가 최악의 손실을 내 미국 정부와 추가지원을 협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됐다

동유럽발() 금융위기가 서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세계 증시를 위축시켰다. 동유럽 위기는 신흥국 투자에 대한 리스크를 부각시켜 이날 외국인의 셀 코리아와 원화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GM은 정부 주도의 파산 신청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그렇게 될 경우 시장에 단기충격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어 당분간 코스피는 9901,320의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