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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특수전 병력 2년새 6만여명 증강 사거리 3000 신형미사일 실전

북, 특수전 병력 2년새 6만여명 증강 사거리 3000 신형미사일 실전

Posted February. 24, 2009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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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2년 동안 특수전 병력을 6만 명 이상 늘리고 사거리 3000km인 신형 중거리미사일(IRBM)을 실전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미 연합전력에 대한 질적 열세를 극복하고 기습남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가 23일 발표한 2008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휴전선 인근 군단에 후방 침투용 특수전 병력인 경보병사단을 신설하고 전방 사단의 경보병대대를 연대급으로 증편하는 등 특수전 병력을 6만여 명 늘렸다. 이에 따라 북한의 특수전 병력은 총 18만 명에 이른다고 국방백서는 밝혔다.

백서는 북한이 한반도 작전 환경을 고려해 야간, 산악, 시가전 훈련을 강화하는 등 특수전 수행능력을 집중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며 유사시 땅굴 등을 이용해 우리 후방으로 침투한 후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공격과 배합전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특수전 능력 강화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다국적군을 상대로 벌이는 저항세력의 게릴라전술을 반영한 것으로 특수전 병력을 전장 깊숙이 침투시켜 피아 식별을 어렵게 만들고 한미 연합전력의 정밀타격 능력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고 군 당국은 보고 있다.

북한은 또 1990년대 말 개발에 착수한 사거리 3000km의 IRBM을 2007년 중순경 실전 배치했다. 러시아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S-N-6)을 모델로 한 이 미사일은 괌, 인도, 러시아 일부 지역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이 밖에도 북한은 최대 사거리 160km인 신형 지대지, 지대함미사일도 개발해 서해안 일대에서 시험 발사를 하고 있다.

북한은 재래식 전력도 크게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차는 2006년보다 200대 증가한 3900여 대, 다연장로켓과 방사포는 300문 늘어난 5100여 문, 지대지 유도무기는 20기 증가한 100여 기를 배치했다. 전투기는 20여 대가 늘어 840여 대로 집계됐고 이 중 약 40%를 평양원산 이남에 전진 배치했다.

해군도 1개 전대와 잠수함정 10여 척을 보강한 데 이어 지대함, 함대함 유도탄과 신형 어뢰를 개발했다. 특히 지휘자동화체계를 구축해 동서해함대사령부와 각 함정을 네트워크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백서는 북한의 핵 능력에 대해 세 차례의 재처리를 통해 40여 kg(핵무기 6, 7개 제조 가능한 분량)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6년 10월 핵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고 적시했다. 2006 국방백서가 북한이 핵무기 1, 2개를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표현한 부분은 핵보유국 지위 인정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삭제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